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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의학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오래된 약, 먹어도 될까?

상비약으로 구비해두었던 다양한 의약품들, 어느새 시간이 지나서 유통기한을 넘어버리는 약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럴 때 고민이 됩니다. "당장 아프고, 급한데 이 약을 먹어도 될까?"

오래된 약, 먹어도 괜찮을까요?

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1. 약의 유통기한이 중요한 이유: 왜 확인해야 할까?

많은 사람이 약은 ‘오래 보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모든 약에는 "유통기한(Expiration Date)"이 존재합니다. 유통기한은 제약회사에서 약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한을 의미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약물의 효과가 감소하거나 변질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약을 무심코 복용하면 약효 저하, 독성 물질 생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의 유통기한은 제조 과정에서 안정성 시험을 거쳐 설정되며, 보관 환경에 따라 실제 사용 가능 기간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약물은 약효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약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해한 물질이 생성되거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신장 독성을 유발하는 물질로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정제(알약), 캡슐, 시럽, 연고 등 약의 제형에 따라 유통기한이 다르게 적용되므로, 약을 보관할 때는 개봉 여부, 보관 방법, 제형의 변질 여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시럽형 약물은 개봉 후 유통기한과 관계없이 일정 기간 내에 사용해야 하며, 연고나 크림제는 공기에 노출될 경우 성분이 쉽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오래된 약은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유통기한이 지난 약, 정말 효과가 없을까?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반드시 버려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은 약물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약효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이는 제조사에서 보장하는 사용 기한이 아니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약물의 안정성은 온도, 습도, 빛 노출 여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정제(알약)나 캡슐 형태의 약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아 유통기한이 지나도 약효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럽, 액상 항생제, 안약, 연고, 크림 등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성분이 분해되거나 박테리아가 증식할 위험이 높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약물을 복용할 경우, 약효가 충분하지 않아 질병 치료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의 약효가 약해진다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부족할 수 있으며, 항생제의 경우 불완전한 약효로 인해 항생제 내성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질병을 완전히 치료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성균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무작정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특히 질병 치료를 위해 정확한 약효가 필요한 경우(항생제, 심혈관 질환 치료제, 당뇨약 등)에는 유통기한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3. 변질된 약을 복용하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약물의 변질 가능성입니다. 약물이 변질되면 화학적 구조가 변하면서 원래의 효과를 잃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질 현상이 나타난다면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변질된 약물의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제(알약): 색이 변하거나 부스러짐, 습기로 인해 눅눅해짐
  • 캡슐제: 겉면이 끈적거리거나 내용물이 굳음
  • 시럽제: 침전물 발생, 색 변화, 맛과 냄새가 이상함
  • 연고/크림: 층이 분리되거나 곰팡이가 생김
  • 안약: 뿌옇게 변하거나 점도가 증가함

변질된 약을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위장 장애, 신장 독성, 간 손상, 알레르기 반응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혈관 질환 치료제, 항응고제, 호르몬제, 항생제 등과 같이 정확한 용량과 약효가 중요한 약물은 변질 시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폐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기 전에 색깔, 냄새, 형태 변화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절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오래된 약,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하고 폐기할까?

약을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적절한 보관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은 고온, 습기, 직사광선에 의해 쉽게 변질될 수 있으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약을 화장실이나 부엌에 보관하는데, 이는 습기가 많아 약물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약을 올바르게 보관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제 및 캡슐제: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보관(뚜껑을 꼭 닫기)
  • 시럽 및 액상 약물: 개봉 후 반드시 냉장 보관(개봉 후 사용 기한 준수)
  • 연고 및 크림: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
  • 안약: 개봉 후 1개월 이내 사용,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폐기할 때는 변기에 버리거나 일반 쓰레기로 처리하면 안 됩니다. 약물 성분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보건소나 약국에서 운영하는 폐의약품 수거함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약을 올바르게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적절히 폐기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