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과 술,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

감기약과 술, 함께 먹어도 괜찮을까?

 

1. 감기약과 술의 상호작용: 왜 위험할까?

감기에 걸렸을 때 많은 사람이 감기약을 복용하지만, 일부는 술을 마시면서도 감기약을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감기약과 술을 함께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감기약과 술 모두 간에서 대사 되며, 중추신경계(CNS)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면 체내에서 정상적인 대사 과정이 방해받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감기약에는 일반적으로 해열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항히스타민제, 기침 억제제, 혈관 수축제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각각 다른 작용을 하지만, 공통으로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고,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술 역시 간에서 분해되며,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감기약과 함께 복용하면 두 물질의 상호작용이 증폭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은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와 아세트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대사 되는데, 감기약의 일부 성분이 이 과정을 방해하여 알코올 대사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체내에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어 간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감기약과 술을 함께 먹으 호흡 억제, 어지러움, 졸음 유발,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부 감기약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술은 혈관을 확장하게 시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두 물질이 충돌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급격히 변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이러한 변화가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와 술을 함께 복용하면 졸음이 심하게 유발되고, 심한 경우 호흡이 느려지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감기약과 술을 함께 먹는 것은 단순히 '몸이 조금 더 피곤해진다'는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따라서 감기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반드시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감기약과 술을 함께 복용하면 간 손상의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2. 감기약 속 주요 성분과 술의 반응

감기약에는 여러 가지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각 술과 상호작용할 때 다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감기약의 주요 성분과 술과 함께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1. 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 아세트아미노펜(대표적으로 타이레놀)은 간에서 대사 되며,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간 독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복용 시 급성 간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간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억제 성분)
   • 클로르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등의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은 졸음을 유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 술도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졸음이 심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특히 운전이나 기계 조작을 해야 하는 경우, 사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기침 억제제(덱스트로메토르판)
   • 덱스트로메토르판이 포함된 감기약을 술과 함께 먹는다면 중추신경계 억제가 심해져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고용량 복용 시에는 환각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 혈관 수축제(페닐에프린, 슈도에페드린)
   •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반면, 감기약 속 혈관 수축제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 함께 복용하면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감기약에 포함된 다양한 성분은 술과 반응할 경우 위험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감기약과 술을 함께 먹으면 나타나는 부작용

감기약과 술을 함께 먹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간 손상 및 독성 증가
   • 감기약 속 아세트아미노펜은 간에서 대사되는데, 술도 같은 경로로 분해되기 때문에 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습니다.
   • 이는 간 독성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 간 질환(지방간, 간경화, 급성 간부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호흡 억제 및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
   • 감기약과 술 모두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함께 복용할 경우 졸음, 현기증, 집중력 저하 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심한 경우 호흡 억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3. 혈압 상승 및 심장 부담 증가
   • 감기약 속 혈관 수축제 성분과 술이 반대로 작용하면서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 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감기약과 술을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위장 장애 및 위출혈 위험 증가
   • 감기약 속 소염진통제(NSAIDs) 성분과 술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속 쓰림, 위염,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출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감기약과 술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4. 감기약 복용 시 올바른 주의 사항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1. 감기약 복용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 감기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술을 삼가고, 최소한 약 복용 후 24시간 동안은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복용 전 약 성분 확인하기
   • 감기약에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복용 전에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하고 술과 상호작용이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3. 약 복용 후 운전이나 기계 조작 피하기
   • 감기약 속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약을 복용한 후에는 운전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을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복약 지도 준수 및 전문가 상담하기
   • 감기약을 복용할 때는 약사나 의사의 복약 지도를 따르고, 다른 약과 함께 먹을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약과 술의 병용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